보스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

2025. 3. 1. 01:43행복한 문화생활 백서

아름다운 실내 정원에 숨겨진 '렘브란트'와 '라파엘로'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은 1903년에 공개된 미국 최초의 사립미술관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사벨라는 1898년 라파엘로의 그림을 최초로 미국에 들고와 소개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후에 자기의 방을 그의 작품으로 채워서 꾸몄다고 한다. 특히  유럽 미술품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당시 철광왕으로 불리우며 보스턴 최고의 부를 쌓았던 남편의 도움을 받아 수백점에 이르는 소장품들을 모으게 되었고 이를 전시하기 위해 개인 미술관을 설립한 것이다.

건물의 각 방에는 렘브란트, 라파엘로, 보티첼리 등 여러 작가들의 그림/ 조각/ 희귀 필사본/ 가구 등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아름다운 실내정원이 SNS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대부분의 미술관은 창문도 없는 밀실들이 끝 없이 연속되는 공간 속에 작품들이 걸려있는데, 이 미술관은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방이 이 중앙 정원을 바라보는 구조라서 작품들을 관람하는 동안에도 커다란 아치형 창문 너머로 눈부신 햇볕이 가득 드리워진 푸른 정원을 느낄 수 있다. 2층 혹은 3층의 전시실을 둘러보다가 잠시 의자에  앉아 바깥 테라스를 바라보고 있자면 내가 아름다운 유럽의 어느 저택에 와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

 

내가 뽑은 필수 관람 리스트
1층 Courtyard 안뜰 (실내정원)
1층 스페인 회랑의 <El Jaleo>
2층 더치 룸의 <23세의 렘브란트 자화상>
2층 라파엘로 룸의 <그리스도 죽음에 애한 애도>
3층 베로네제 룸의 <헤베의 대관식>

 

 

1층 Courtyard 안뜰 (실내정원) 
건물 4층 천장의 테라스를 통해 자연광이 눈 부시게 비춰지는 실내 정원으로 유럽의 광활한 정원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실내정원의 정수
https://www.gardnermuseum.org/experience/rooms/courtyard

 

Courtyard

Visible from virtually any gallery in the Museum, the Courtyard is the heart and soul of the institution. It is home to several centuries of art that evoke radically different locales: an ancient Roman sculpture garden, a Renaissance Venetian canal-scape,

www.gardnermuseum.org

 

1층 스페인 회랑의 <El Jaleo>
https://www.gardnermuseum.org/experience/rooms/spanish-cloister
미국 작가인 John Singer Sargent (존 싱어 서전트)가 스페인 여행 중 영감을 받아 그렸다는 대형그림으로 플라멩고 춤을 추는 스페인 댄서의 춤사위를 숨막힐 정도로 정확하게 잡아내어 극적으로 표현했다. 

 

Spanish Cloister

Framed by a rhythmic procession of colorful tiles, ancient sarcophagi, and architectural fragments, the Spanish Cloister reaches its crescendo in one of the Gardner Museum’s most iconic and enchanting paintings: John Singer Sargent’s El Jaleo. This w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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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더치 룸의 <23세의 렘브란트 자화상>
Self-Portrait, Age 23 (1629, Rembrant Van Rijn)
https://www.gardnermuseum.org/experience/rooms/dutch-room
주름 하나 없는 젊은 렘브란트와 그가 쓰고 있는 솜털 같은 깃털 모자가 기가막히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대부분 그의 자화상이 30대 이후인 것을 생각하면 아주 희귀템인 셈이다.  

 

Dutch Room

Isabella Stewart Gardner’s taste for northern European art may not have been as legendary as her preference for the Italian Renaissance, but she was no less discerning when acquiring Dutch, German, and English paintings, sculpture, and furniture. In 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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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라파엘로 룸의 <그리스도 죽음에 애한 애도>
https://www.gardnermuseum.org/experience/rooms/raphael-room
Lamentation over The Dead Chirst (1505, Raphael)

 

Raphael Room

In 1898, Isabella Stewart Gardner brought the first painting by Raphael to the United States. Named after the celebrated Renaissance painter, this room commemorates his achievements and evokes the moment when Italian artists began looking to ancient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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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베로네제 룸의 <헤베의 대관식>
The Coronation of HEBE (1580, Paolo Veronese)

 

3층 고딕 룸의 <이사벨라 자화상>
https://www.gardnermuseum.org/experience/rooms/gothic-room
Isavella Stewart Gardner (1888, John Singer Sargent)
당시 사교계를 주름잡고도 남았을 법한 매력적인 미소와 그 뒤를 장식하는 오묘하고 아름다운 장식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1888년 당시 서전트에게 $3,000이란 거금을 쥐어주고 탄생한 이사벨라의 초상화는 질투심 가득한 그녀의 남편 덕분에 작품이 전시된 고딕 룸과 함께 생전엔 아무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이라고. 

 

Gothic Room

The Gothic Room was closed to the public during Isabella Stewart Gardner’s lifetime. With a mixture of devotional and domestic objects, it served as a private refuge for Isabella and a few very close friends. A far cry from the Italian palazzo–like 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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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보스턴 시내로 나가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1. 첼시역에서 SL3 버스 타고 Airport 정류장에서 내려 지하철 Blue 노선 환승 ($2.4)

2. 도보 9분 거리의 정류장에서 111번 버스 타고 Haymarket 내려서 Orange 노선 환승 ($2.4)

3. 첼시역에서 통근기차 타고 North Station 내려서 Orange 노선 환승 ($4.8)

며칠간 다녀보니 3번이 제일 비싸지만 대신 빠르고 쾌적합니다.  

이후 미술관까지는 Orange 노선 Ruggles 역에서 도보 14분 or Green 노선 Longwood 역에서 도보 5분.

 

입장료: 공식홈페이지 $22 (전역자 무료 Code: USMIL)

https://www.gardnermuseum.org/visit/admissions

 

Admis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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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ardnermuseum.org

 

 

관람 팁:

  • 불친절하게도 각 방을 꽉 채운 작품들 옆에 해설은 고사하고 작품명도 없어서 사전에 예습하지 않으면 예쁜 정원만 기억에 남고 명작 페인팅은 모르고 지나칠 확률이 백퍼센트! 그래서 뮤지엄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설명을 미리 보고 들어가시길 강추합니다.
  • 바로 옆에 보스턴 뮤지엄이 있어 같이 묶어 하루 투어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둘 다 볼거리가 너무 많아 시간이 허락한다면 하루에 하나씩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