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내가 찾은 명소

너네들만 해수욕장 아니다, 비지정 해변의 역습

잠실보더 2013. 9. 29. 12:08

제주에 있는 많은 해수욕장 중에서 몇해전부터 유독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마을에서 홍보를 따로 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월정리 바닷가가 유명해진 까닭은 해변 바로 앞마당에 있던 '아일랜드 조르바'라는 카페 때문이다. 이곳 카페 안에 들어가면 월정리 해변을 바라볼 수 있는 네모난 구멍이 뚫려 있는데, 그 구멍을 통해 해변 사진을 찍으면 예술작품이 탄생할 정도로 멋있다.

 

실제로 그렇게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고 온라인에 남기면서 이곳은 금새 유명해졌다. CF 촬영은 물론, 톱스타들도 몰래 이곳에 들러 사진을 찍고 갈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아일랜드 조르바'가 아니다. 사실 조르바 카페를 운영했던 주인장은 이렇게 유명해질 줄 전혀 몰랐다. 원래 소박하게 차렸던 카페인데 너무 북적해지자 이곳을 다른 동업자에게 넘기고, 자리를 옮겼다.

 

예전에 있던 조르바는 '고래가 될 카페'라는 이름을 걸고 카페의 틀을 벗어나 문화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재탄생했고, 조르바는 평대리 마을 어귀로 숨어들어갔다. 옮긴 조르바를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하면 한 장소에서 빙빙 돌게 될 것이다. 해안도로에서 한 블럭 마을 안쪽 길로 들어가야 겨우 찾을 수 있다. 빨간 지붕보고 돌아다니면 된다.

 

 

 

김명현 기자의 원문글 보기 : http://www.leisur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53